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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곤충이 갖고 있거나 만든 물질을 이용한 역사는 기원전 7,000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의 동굴 벽화에 꿀을 채 집하는 그림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꿀벌이 생산하는 꿀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된다. 다른 증거로 비단을 들 수 있다. 기원 전 3, 000 경에 이미 누에를 쳐서 비단을 얻었으며 누에(蠶), 뽕나무(桑), 실(絹)이라는 문자가 이미 12세기경 중국의 은왕조(殷王 朝)때에 사용된 바 있다. 이처럼 이용의 역사가 깊은 만큼 이 전통 자원곤충은 매우 다양한 물질을 제공해 준다. 꿀벌은 꿀뿐 아니 라 화분, 프로폴리스(propolis), 로열젤리, 번데기 및 벌독이 있고, 누에에서는 견사 이외에도 실크 피브로인, 누에똥, 오줌까지도 이용된다. 이처럼 곤충이 자신의 몸 속에 가지고 있는 물질이거나 또는 밖으로 분비되는 물질 중에서 인간 생활에 유용하게 이용 될 수 있는 것을 묶어서 물질이용자원이라고 구분한다.

꿀벌이 수집 가공한 화분

누에와 꿀벌에서 나오는 물질이외에도 쥐똥밀깍지벌레에서 나오는 왁스 성분인 백랍을 방습과 광택제로 주로 이용하여 왔으며 최 근에는 보다 이용용도가 다각화되어가고 있다. 또한 깍지벌레의 일종에서 생산하는 라크(Lac)는 염료로서 이용되었으며, 북나무 에 기생하여 만들어진 면충의 혹인 오배자는 염료 또는 약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이처럼 전통적으로 꾸준히 사용된 물질 자원이외에도 최근에는 여러 가지 곤충의 물질을 약용,식용, 산업용 등으로 탐색하고 있다. 그러므로 물질이용자원에서는 이같은 곤충유래물질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하고자 하였다.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