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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는 보호색으로 자신의 모습을 위장합니다. 색깔이 갑자기 변하는 것은 아니고 여름에는 녹색 빛을 내고, 가을에는 갈색으로 변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제가 실습 나갔을 때 2학년 슬기로운 생활(가을철에 볼 수 있는 동물을 알아봅시다) 을 하던 중 메뚜기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메뚜기는 여름과 가을에 색이 다르고, 그 이유로 곡식이 누렇게 익는 가을에 혼자 녹색이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주변의 색에 맞추어 간다고 했습니다.
그때 한 아이가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그럼 메뚜기를 녹색 방에 가두어서 키우면 가을이 되어도 색이 변하지 않아요?"
대표 수업 도중 이런 질문을 받은 저로서는 황당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인생을 황당하게 살아왔기에 대답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선생님이 아직 실험을 안 해봐서 모르겠구나..선생님이 곧 실험을 하고 정답을 가르쳐줄게.."
그러나 3년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실험은 하지 않기에 정확한 답을 모른답니다.
꼭~ 알려주세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