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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간과 곤충의 관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인 답을 드리겠습니다.
곤충은 우리에게 밝혀진 종만도 70만이 훨씬 넘으며, 앞으로 10배 이상 더 밝혀야만 할 실정입니다. 또한 곤충을 모두 죽인다고 덤벼든다고 하여도 어떤 무기로도 완전히 박멸할 수도 없습니다.
아울러 예쁜 곤충이라고 익충이고 못생겼다고 해서 해충은 아닙니다. 해충과 익충의 관계는 우리 인간에게 피해를 주느냐 또는 이익을 주느냐의 잣대로 평가되는 것입니다. 설혹 피해를 준다고 해도 그 피해 정도가 그 곤충을 방제하는데 드는 비용보다도 덜 든다면 해충의 의미는 퇴색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자연계에 곤충 종수나 개체수가 다른 생물군에 비하여 월등히 많은 이유는 우리 환경에서 곤충이 안보이는 곳에서 이로운 역할을 수많이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곤충이 우리 인간에게 직접적인 돈을 벌어주지는 않지만은 간접적으로 우리 삶터를 깨끗이 하고, 식물이 씨앗을 맺을 수 있어 지구를 푸르게 하는 등 값으로 따지기 어려울 만큼의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위생이나 또는 재배작물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아주 일부의 곤충 종말고는 방제의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곤충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삶터를 만들어주어 곤충과의 자연스런 공존을 해야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