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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거미는 거미도 곤충도 아닌게 아니라 거미강에 속하는 절지동물입니다. 다만 거미강 중에서도 거미목과는 목이 다른 수준인 것이죠. 거미는 몸이 두흉부와 복부로 크게 2부분으로 구분이 되는데, 통거미는 두흉복부 1개의 몸으로, 몸이 통으로 되어있다고 해서 [통거미]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는 다른 이름 중에 [장님거미]라고 하는 것도 이 통거미를 말하는 이름인데, 두 개의 앞다리가 장님이 막대기로 땅을 더듬는 모습과 비슷한 모양으로 땅을 더듬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앞다리가 더듬이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앞다리를 더듬이로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통거미도 거미와 마찬가지로 더듬이다리가 있습니다. 그게 곤충에 있어서 더듬이와 유사한 구조로 된 부분입니다. 다만 곤충과는 좀 다른 역할을 하는 부분이죠. 야외에서 관찰하면 종류가 다양한데 현재 국내에 활동하는 통거미 전문가가 없는 관계로 정확한 종명들을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질문 중에 통거미의 다리의 수가 차이나는 이유를 질문하셨는데, 그건 [자절작용]이라고 하는 것이 일어나서 그런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곤충이나 거미는 강한 외부의 자극에 의해 스스로 다리를 떼어 내는 반응을 합니다. 예를 들면 방아깨비나 메뚜기가 사람에게 잡혔을 떼, 뒷다리를 떼어 내고 도망가는 것과 같은 현상인 것이죠. 그런 식으로 어떤 위험이라든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통거미에서도 다리를 떼어내고 도망가는 그런 작용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결국 몸이 똑같이 생겼다면 다리의 수가 다르다고 해서 종류가 다르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 다리의 수에 있어서 적은 것은 많은 것에 비해 강한 자극, 즉 위험을 많이 겪었던 개체인 것이죠.
그럼 이해가 되셨는지... |